나와 비슷한 수준인줄 알았던 사람이 어느 샌가 아득히 멀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
내가 300미터쯤 산을 오르고 있을 때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300미터를 지나고 있었던 건 아닐까.
비슷한 높이에 있는 걸 보고 나와 비슷하다 여겼지만,
높이가 비슷하다 해도 산꼭대기에서 100미터를 더 올라가려면, 산을 100미터 더 오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.
그 때부터는 하늘을 날아야한다.
산을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살아온 사람은 하늘을 나는 것을 목표로 살아온 사람이 아무리 가깝게 느껴진다 해도 그건 지금 잠깐 가까워졌을 뿐, 가는 길이 전혀 다르다.
산꼭대기에서 100미터 더 오르려는 노력이 아니라 하늘을 날아야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