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동안 관심이 가는 책들이 좀 있어서 여러 책을 조금씩 같이 읽어나가고 있었는데, 이런 방식의 명백한 함정을 며칠 전에 발견했다.
읽는 속도가 1개월에 한 권이라면 두 권을 읽으려면 2개월이 걸린다. 세 권은 3개월, 네 권은 4개월…
즉, 네 권을 동시에 읽으면 3개월이 지나도 한 권도 다 끝내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. 4개월이 다 지나야 네 권이 다 같이 끝난다. 물론 책의 분량과 시간 안배가 균일할 때를 가정하는 경우이지만 여러 책을 동시에 읽을 때는 이런 특성을 피할 수 없다. 한 권 분량이 너무 많으면 중간에 다른 책도 읽을 수 있겠지만 최대 n권 같은 한계를 정해두고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혹은 읽고자 하는 책의 페이지 수가 최대 n페이지를 넘지 않게. 마치 Queue size를 지정하듯이…
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마냥 새 책을 집어들다가는 책 한 권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.